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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갈등 마침표…다른 기업들은?

사회

연합뉴스TV 기아차 통상임금 갈등 마침표…다른 기업들은?
  • 송고시간 2019-03-19 07:44:56
기아차 통상임금 갈등 마침표…다른 기업들은?

[앵커]

기아차 노사가 통상임금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8년간 이어진 법정싸움이 끝났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를 비롯해 소송이 진행중인 다른 기업들도 기아차의 해결책에 주목하고 있지만, 서로 처한 상황이 달라서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가 8년간 이어진 통상임금 논쟁을 마무리하고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통상임금 인상에 따른 미지급금을 올해 10월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격월로 지급하던 상여금도 매월 50%씩 지급하기로 하면서 최저임금 문제도 매듭지었습니다.

<강상호 /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 "저성장 시대에 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게끔 후속처리도 노사가 함께 만전을 기해서…"

기아차가 통상임금 갈등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현대차 노조도 기아차와 같은 조건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아차와 다르게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2차례나 패소해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은 아닙니다.

현대차 사측은 통상임금 범위와 최저임금 충족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일괄 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문제는 비용입니다.

이번 합의로 기아차는 5,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현대차 임직원 수는 기아차의 2배나 됩니다.

이렇게 통상임금으로 소송 중인 기업은 190곳이 넘습니다.

비용부담이 큰 데다 1·2심 판결도 제각각이어서 대부분 판결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조원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창출팀장> "여력이 있는 기업들은 기아차처럼 해결하려고 하겠지만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대법원까지 가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기업마다 처한 사정이 달라 노사간 해법을 찾는데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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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