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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도 힘든 항만 미세먼지…육상전력 공급해 감축

경제

연합뉴스TV 숨쉬기도 힘든 항만 미세먼지…육상전력 공급해 감축
  • 송고시간 2019-03-20 07:50:36
숨쉬기도 힘든 항만 미세먼지…육상전력 공급해 감축

[앵커]

봄이 오면서 날씨는 풀리고 있지만 연일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동차나 화력발전소뿐 아니라 배가 내뿜는 미세먼지가 상당하다는 사실 아십니까?

정부가 잇따라 항만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실제 현장은 어떤지 이진우 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배가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인데요.

출항을 앞두고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선박 매연과 먼지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상근 / 인천 중구> "집에 창문도 많이 못 열 정도로 먼지가 심하긴 해요. 여기 10년 동안 살았는데 계속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민주옥 / 인천 중구> "청소하기 힘들고요. 바닥을 닦으면 석탄가루가 새카맣고요. 빨래도 바깥에다가 못 널고요."

정부가 선박 매연과 먼지를 줄이기 위해 육상전원공급설비, AMP 보급 확대에 나섭니다.

배가 정박해있을 때 쓸 전력을 자체 발전기 대신, 육상에 설치된 이 AMP에서 공급해 마련한다는 건데 이렇게 하면 미세먼지 발생을 97%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AMP는 지금도 인천항에만 68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 탓에 소형 선박용뿐이라 미세먼지 감축에 별 효과가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예산을 늘려 대형 선박용 전력공급설비를 확대할 계획인데, 문제는 선박내 관련장비 설치비와 비싼 전기료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AMP 사업 관련해서 전기요금 관계는 항만공사와 지금 검토 중에 있으며 필요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관계자와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국내 발생 미세먼지는 한 해 16만t 정도.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하는 선박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보다 적극적 대책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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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