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질식사 위기' 고양이…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대원

지역

연합뉴스TV '질식사 위기' 고양이…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대원
  • 송고시간 2019-03-20 19:57:18
'질식사 위기' 고양이…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대원

[앵커]

불이 난 집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질식사할 위기에 처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대원이 부상자를 수습한 후 고양이도 데리고 나와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했다고 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한 가운데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갑니다.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한 소방대원이 무언가를 조심스럽게 들고 와 화단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채 한동안 꿈쩍하지 않습니다.

동료들도 이러한 모습이 신기한 듯 옆으로 와서 지켜봅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소방대원이 일어나고, 고양이 한 마리가 화단 바닥에 누워있는 게 보입니다.

불이 난 집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로,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을 소방대원이 데리고 나온 겁니다.

화단 위에서 수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고, 고양이는 곧 숨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박민화 / 춘천소방서 구조대 2팀장> "그날 화재 현장에서 쓰러진 고양이를 보고 안타까워서 지상으로 데리고 나와서 수 분간 심폐소생술을 해서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정말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 팀장은 평소 동물 심폐소생술을 익혀왔으며, 실제로 심장이 멎은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경험도 있었습니다.

화재로 고양이 주인 36살 이모 씨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춘천소방서는 집주인 가족이 고양이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돌보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