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 '네탓' 공방을 하며 책임을 떠밀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포항 지진을 "과거 보수정권의 무능과 부실이 부른 참사"라고 규정하며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제가 된 지열발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되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때 작성된 안전 매뉴얼 역시 날림과 부실 그 자체였습니다. 업체 선정 과정 역시 의혹투성이입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철저한 진상규명도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정책으로 지열 발전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이 '남탓 본색'을 감추지 못한 채 현 정권의 책임을 과거 정권 책임인 양 전가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당초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문제가 제기되었을 당시 재난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을 개정해 포항 지진에 대한 정부 과실과 책임 규명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이처럼 낯 뜨거운 네탓 공방을 벌이자 포항 이재민들의 피해보상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따가운 지적도 함께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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