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아온 거포' 피츠버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포로 다시 한번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다저스 류현진은 첫 홈런을 허용하며 시범경기 최종 등판을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3대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의 방망이가 또 한번 터졌습니다.
볼티모어 좌완 불펜 스넬텐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날렸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쳐낸 6번째 홈런이었습니다.
담장을 여유 있게 넘어간 강정호의 홈런볼은 공교롭게도 관중석 쓰레기통으로 들어갔고 쓰레기통에서 공을 꺼내 든 팬의 격한 환호까지 더한, 유쾌한 끝내기 홈런이었습니다.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2루타도 하나를 터트려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시범경기 타율은 1할9푼4리로 여전히 낮지만 시범경기에서 친 7개의 안타가 모두 장타여서 기대를 부풀렸습니다.
시작부터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
4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5회 갑자기 흔들렸습니다.
무사 1루에서 옛 동료 그란달에게 시범경기 첫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5회 2실점한 류현진은 6회에도 안타 두 개를 더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71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 4실점 3자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과 힐 중 한 명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24일 시범경기에서 힐의 마지막 투구를 지켜본 뒤 개막전 선발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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