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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를 살려라'…손 맞잡은 중동의 앙숙

세계

연합뉴스TV '앵무새를 살려라'…손 맞잡은 중동의 앙숙
  • 송고시간 2019-03-23 12:08:12
'앵무새를 살려라'…손 맞잡은 중동의 앙숙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령 가자지구는 중동의 대표적인 화약고입니다.

유혈 사태가 일상이 된 이곳에서 작은 앵무새 한마리가 평화의 날갯짓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쪽이 폭격을 가하면, 다른 한쪽은 반격에 나서고…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10년 넘도록 하루가 멀다하고 충돌해왔습니다.

가자지구에 사는 샤라프씨는 자식처럼 기르던 앵무새가 독극물을 마시고 생사의 기로에 놓이자, SNS를 통해 이스라엘 동물보호 단체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변변한 치료시설 하나 없는 가자지구에서 유일한 희망의 끈이었습니다.

<압둘라 샤라프 / 앵무새 주인> "1년 반 동안 이 앵무새를 길러왔어요. 아들과 딸이 하나 있고 이 아이는 셋째 아이입니다. 제 영혼은 앵무새와 함께합니다."

이스라엘 수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접경지역에 이동식 병원을 설치했고,

<메이 리타니 / 이스라엘 자원봉사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국경 쪽으로 가는 것이었어요. 그곳에 이동식 병원을 만들었죠."

죽음의 문턱에 서있던 앵무새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불청객 야생원숭이가 조용한 마을을 휘젓고 다닙니다.

닭과 오리 등을 닥치는대로 죽인 원숭이,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해 생포작전을 벌입니다.

<주 쳉 / 경찰관> "현장에 도착했을때 원숭이는 화장실에 숨어있었습니다. 공간이 비좁고 장애물이 많아서 원숭이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까스로 잡은 원숭이는 건강한 상태로 자신이 있던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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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