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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비상구' 추락사고…2명 의식불명

사회

연합뉴스TV '공포의 비상구' 추락사고…2명 의식불명
  • 송고시간 2019-03-23 17:38:20
'공포의 비상구' 추락사고…2명 의식불명

[앵커]

잊을만하면 터지는 사고죠.

바로 '비상구 추락사고'인데요.

어제(22일) 오후 충북 청주의 2층 노래방 비상구에서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화재에 대비해 만들어 놓은 비상구가 또 다른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사창동에 있는 3층 짜리 상가건물.

이 건물 2층 정중앙에 위치한 문은 이른바 '낭떠러지 비상구'입니다.

건물 안에서 이 문을 열고 발을 내디디면 곧바로 추락할 위험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난간과 같은 안전시설이 없습니다.

22일 밤 이 곳에서 이 모 씨 등 5명이 3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씨와 송 모 씨 등 2명은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추락사고 목격자> "거기서 쫙(줄줄이) 떨어졌다니까요. 다섯명이요. 쫙(줄줄이) 하고 떨어졌어요. 일어나지도 못하고. 아무도 못일어나요. 세명이요."

이들은 모두 회사 동료들로 이날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5명 중 일부가 노래방에서 다퉜고 나머지가 이를 말렸는데, 그 과정에서 이들이 비상구 쪽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구 문 앞에는 '평상시 출입금지 비상시에만 이용', '추락위험'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경찰은 노래방 주인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비상구 추락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

구조적 안전불감증이 해결되지 않는 한 비상구가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어딘가에서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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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