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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중재외교 중대고비…청와대 "조심스레 보고있다"

사회

연합뉴스TV 북미 중재외교 중대고비…청와대 "조심스레 보고있다"
  • 송고시간 2019-03-23 18:28:07
북미 중재외교 중대고비…청와대 "조심스레 보고있다"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철수로 문재인 정부의 중재외교가 큰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북미관계의 기류를 주시하면서 활로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

하노이회담 결렬 뒤 청와대는 북미 간 힘겨루기가 장기화하는 것을 막는 데 공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일괄타결로 협상 전략의 축을 세운 미국과 행동대 행동이란 단계적 상응조치를 고수하는 북한과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이 와중에 북한이 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한층 불투명해졌습니다.

때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해 국면 전환의 불씨는 일단 살렸지만, 청와대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관계를 다시 풀어갈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다"며 "최근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대북 특사 파견이나 남북 정상 간의 약식 회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당분간은 정보라인을 통해 물밑에서 북미 대화 재개에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미국이나 북한의 주장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과연 어떻게 비핵화를 시키고 어떻게 평화체제를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문제부터 다시 짚고 포괄적 해결, 단계적 이행 쪽으로 견인해 나가는…"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한미공조를 강조하는 우리 정부를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는 북한과 대북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미국 사이에 낀 한국.

한반도 평화의 운전자 역할을 해온 문재인 정부의 중재 외교가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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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