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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여파…집중단속 한 달만에 마약사범 검거 급증

사회

연합뉴스TV 버닝썬 여파…집중단속 한 달만에 마약사범 검거 급증
  • 송고시간 2019-03-25 17:59:51
버닝썬 여파…집중단속 한 달만에 마약사범 검거 급증

[앵커]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경찰이 마약 집중 단속을 벌인 지 한 달 만에 전국에서 마약 관련 사범 520여명을 붙잡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나 늘었는데요.

서울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 냉장고에 작은 병들이 나뒹굽니다.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 GHB입니다.

30살 A씨 일당이 가지고 있던 물뽕은 3.6L, 무려 7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최근 적발된 양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중국인에게 산 물뽕 4L 가운데 400ml를 소량으로 나눠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이 물뽕 중 일부가 강남 클럽으로 흘러 들어갔는지와 최초 판매자를 쫓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찰이 최근 한 달간 집중 단속을 벌여 붙잡은 마약 사범은 511명.

이 가운데 211명이 구속됐는데, 지난해 단속 기간보다 검거는 30%, 구속은 65%나 늘었습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3개월씩 마약 집중 단속을 벌이는데, 올해는 버닝썬 사태의 영향으로 부서 관계 없이 관련 수사에 착수하면서 검거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버닝썬과 아레나 등 서울 강남의 클럽 관련 마약사범도 한 달 만에 28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했습니다.

버닝썬에서 11명, 아레나에서 13명 등입니다.

마약 종류로는 물뽕이나 엑스터시와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이 가장 많았고, 오프라인으로 사고 판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찰은 5월까지 앞으로 두 달간 집중 단속을 추가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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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