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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700만 위기"…'시리아 사태' 재연 우려

세계

연합뉴스TV "베네수엘라 700만 위기"…'시리아 사태' 재연 우려
  • 송고시간 2019-03-30 18:47:15
"베네수엘라 700만 위기"…'시리아 사태' 재연 우려

[앵커]

최악의 경제난에 정국혼란까지 겹친 베네수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 나라 국민 700만 명이 인도주의 위기에 처했고, 그 중 37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흐르는 과이레 강변.

시민들이 하수관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통에 담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로 정수장은 가동을 멈췄고, 강물은 심하게 오염됐습니다.

<웬디 파르판 / 지역 주민> "깨끗한지 더러운지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강물을 떠마시는게 위험하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상점들이 문을 닫자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됐습니다.

<요니 바르가스 / 레스토랑 직원> "무얼 할 생각이냐고요? 외국으로 가서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베네수엘라에는 더 이상 어떤 기회도 없습니다."

'석유부국'을 상징했던 유정시설은 노후화되고 방치돼 어민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4202960 / 1 유엔은 위기의 심각성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24%, 700만 명이 긴급한 원조와 보호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대상이라고 밝혔고, 37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힘의 대결은 이런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최근 군 병력과 물자까지 베네수엘라에 파견한 상황.

제2의 시리아 사태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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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