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임신한 고래 뱃속서 플라스틱 쓰레기 22kg 발견

세계

연합뉴스TV 임신한 고래 뱃속서 플라스틱 쓰레기 22kg 발견
  • 송고시간 2019-04-03 15:29:40
임신한 고래 뱃속서 플라스틱 쓰레기 22kg 발견

[앵커]

얼마 전 필리핀에서 40kg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고 숨진 고래가 발견돼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번에도 20kg이 넘는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은 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재앙이 더는 다른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다 쓰고 버린 세탁용 세제 봉투입니다.

고래 뱃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상표와 바코드 표기까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탈리아에서 8m 길이의 암컷 향유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래 위장에서는 무려 22㎏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습니다.

비닐봉투와 그물망, 전깃줄, 플라스틱 접시 등 플라스틱 쓰레기는 위장의 3분의 2를 차지해 유산된 새끼의 영양분 흡수를 방해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로 해양생물이 생명을 위협받는 것은 최근 들어 흔한 일이 됐습니다.

SNS에 퍼져있는 긴 빨대가 코에 박혀 괴로워하는 거북이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사망한 고래 소식에 충격을 받고 이번 주 안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새로운 법을 제안할 방침입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해마다 최소 8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만약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플라스틱 유출량이 2030년에 2배, 2050년에는 4배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