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준영 단톡방' 등장…경찰 또 부실수사 의혹

[앵커]

구속된 정준영 씨 사건과 비슷한 다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화방에는 부잣집 아들과 배우, 모델 등도 포함됐고 피해 여성이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여성 A씨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사업가 김 모 씨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김 씨의 외장하드에서 몰래 촬영한 성적 영상과 사진을 발견한 것입니다.

불법 촬영물에는 자신을 비롯해 수십명 정도의 여성이 포함됐고, 대부분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A씨가 목격한 김 씨의 2개 단체 대화방 중 하나는 배우 신 모 씨와 한 모 씨, 모델 정 모 씨 등 연예인들이, 다른 대화방에는 삼성 계열사 전 사장 아들 등 부유층 자제와 아레나 클럽 영업사원, MD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지휘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압수수색 등 수사에도 핵심 증거인 외장하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A씨 피해 건만 수사가 진행된 후 김 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고소장에 김 씨 지인들이 여성에 대한 성적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김 씨와 공유한 사실 등이 적시됐지만 추가 가해자 조사 없이 사건이 마무리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외장하드 임의제출을 거부했고,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외장하드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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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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