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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잿더미"…가슴도 타버린 피해주민들

사회

연합뉴스TV "모든 게 잿더미"…가슴도 타버린 피해주민들
  • 송고시간 2019-04-06 18:14:04
"모든 게 잿더미"…가슴도 타버린 피해주민들

[뉴스리뷰]

[앵커]

이번 산불로 집이 불에 타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삶의 터전이 모두 불에 타버려 앞으로가 더욱 막막한 상황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그마한 임시천막들이 대피소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불길을 피해 몸을 옮긴 이재민들은 혹여 불길이 다시 살아날지 모른다는 걱정에 TV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살림살이를 모두 놔두고 급하게 이곳으로 온 주민들은 변변한 옷가지도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한분남 / 이재민> "옷 같은 것은, 나는 외투도 하나 안 걸치고 불났다고 하니까 며느리도 급해서 가는 차에 좀 같이 가자고 (부탁)해서…"

부족한 화장실, 마음놓고 씻을 공간이 없다는 불편함도 문제지만 주민들은 새까맣게 타버진 보금자리를 떠올리면 앞이 캄캄해집니다.

<이명재 / 산불 피해 주민> "그저께 불났을 때 (소가) 연기를 마셨고 불도 닿고 상처가 났는데 오늘 아침에 들어오니까 두 마리가 폐사가 됐어요."

<탁병찬 / 이재민 가족> "다 타버려서 건질 것도 없고 숟가락 하나 못 들고 나온 상태라 어떻게 살아야 될지 부모님이 막막한 상태거든요."

화마가 덮친 강원도 일대에 마련된 대피소는 모두 30곳으로 모두 600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면서 여건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은 커녕 피해 집계도 마무리 되지 않아 얼마나 더 대피소에서 생활해야하는지 가늠이 되지않는 상황.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해 앞으로가 막막한 주민들은 하루 빨리 복구 작업이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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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