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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 못 할 고통…야구공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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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말로 표현 못 할 고통…야구공 주의보
  • 송고시간 2019-04-08 14:37:15
말로 표현 못 할 고통…야구공 주의보

[앵커]

딱딱한 야구공은 잘못 맞으면 충격이 교통사고에 버금갈 정도로 위험한데요.

지난주 프로야구에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SK 박민호의 투구가 롯데 민병헌의 손에 맞는 순간, 그라운드에 비명이 울려 퍼집니다.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던 민병헌은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최소 6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습니다.

껌을 씹으며 사과하는 박민호의 모습은 논란을 낳았고 SK는 이례적으로 다음 날 구단 차원에서 사과했습니다.

포수들의 수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배트를 스친 공에 목을 직격당한 한화 포수 최재훈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구급차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된 최재훈은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고 한숨을 돌렸습니다.

SK 허도환은 다익손의 투구를 목으로 막은 뒤 벌렁 넘어졌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숨을 고르고는 다시 마스크를 썼습니다.

절묘한 볼 컨트롤로 고통 없이 몸 맞는 공을 얻어 출루한 선수도 있습니다.

롯데 이대호는 축구선수 못지않은 발놀림으로 스파이크 밑에 공을 멈춰 세웠습니다.

덕분에 이대호는 이대호날두와 대르캄프, 대르바토프와 같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한화 정근우는 자기 꾀에 넘어가 아웃됐습니다.

2루 주자였던 정근우는 정은원의 내야 땅볼 때 수비수 시야를 가리려고 하다가 그만 옆구리에 타구를 맞았습니다.

정근우는 자동 아웃당했지만 2루수 후계자인 정은원은 선배 덕분에 내야 안타를 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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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