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백범의 숨결을 느낀다…효창공원 '독립운동 공원'으로 부활

사회

연합뉴스TV 백범의 숨결을 느낀다…효창공원 '독립운동 공원'으로 부활
  • 송고시간 2019-04-10 18:16:57
백범의 숨결을 느낀다…효창공원 '독립운동 공원'으로 부활

[앵커]

내일(11일)은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 등 조국해방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 7인이 잠들어 있는 효창공원이 독립운동 기념 공원으로 재탄생합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범 김구·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7인이 영면하고 있는 곳. 바로 용산구의 효창공원입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묘역인 효창원이 있던 자리.

일제가 이곳에 골프장과 유원지를 짓고 묘역을 서삼릉으로 이전시키면서 규모가 ⅓로 축소된 데다 도로로 막혀 섬처럼 고립된 공원이 됐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이 연간 934만명이 방문하는데, 효창공원은 근린공원 수준인 연간 33만명이 찾는데 그칠 만큼 가깝지만 먼 공원입니다.

서울시가 국가보훈처와 함께 '효창공원 100년 공원 구상안'을 내놓고 효창공원을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처럼 일상 속 추모공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특별시 시장> "예를 들어 기존 연못을 개보수해서. 평소에는 방문객과 주민들이 휴식하고 체험하는 공간이지만 특정 기념일에는 엄숙한 추모공간으로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그동안 철거를 놓고 고심했던 효창운동장은 공원과 어우러지는 축구장으로 거듭납니다.

또 2020년 6월에는 스포츠 영웅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를 기념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이, 내년 4월에는 이봉창 의사 기념관이 각각 문을 열어 역사와 스포츠가 공존하는 공간이 됩니다.

효창공원을 둘러싼 담장도 없애 탁 트인 공간을 조성해 함께 기억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꿔나간다는 목표입니다.

새로워지는 효창공원은 오는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준공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