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1 18: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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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아닌 진짜 블랙홀…우주 기원에 한 발짝 더

[앵커]

주변의 빛까지 모든 것을 빨아들여 관측이 어렵던 블랙홀의 실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5,500만 광년이나 떨어진 이 블랙홀 관측을 위해서는 지구만한 크기의 망원경이 필요했는데요.

이번 관측 성공으로 우주의 기원을 찾는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반짝이는 별들을 지나 빛의 속도로 5,500만년을 가야 닿는 곳에 거대은하 ‘M87′ 중심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주하는 것은 주황색 도넛 모양의 빛.

가운데는 칠흑처럼 어둡습니다.

인류가 그동안 상상만 해오던 진짜 ‘블랙홀’과 처음 마주한 순간입니다.

높은 질량으로 주변 공간을 왜곡해 빛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 관찰을 위해서는 지구만한 크기의 망원경이 동원됐습니다.

6개 대륙에 흩어져 있는 전파망원경 8대가 하나처럼 연결돼 작동하면서 지구만한 지름의 가상망원경을 만든겁니다.

이 망원경으로 관측해 수집한 데이터는 4페타바이트.

HD급 영화 200만편, MP3 음악으로 치면 8,000년 동안 들어야할 양입니다.

<조일제 /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자료를 얻고 그 이후에 분석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분석작업 비교를 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신뢰도 있는…”

연구진은 이번 관측이 높은 질량이 시공간도 변화시킨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궁극적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태현 /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천문본부 박사> “우주의 탄생이나 진화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많은 블랙홀의 연구가 진작되면 될수록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에…”

5,500 만년 전 지구를 향해 비춘 미세한 빛을 잡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인류는 우주 비밀을 여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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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