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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3차 북미회담 용의…미국, 새 계산법 필요"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3차 북미회담 용의…미국, 새 계산법 필요"
  • 송고시간 2019-04-13 10:08:36
김정은 "3차 북미회담 용의…미국, 새 계산법 필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3차 정상회담을 한 번 더 해볼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나온 발언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번 더 만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어제 열렸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통신은 김 위원장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북한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회담에서 북미 서로에게 수용할만한 공정한 내용이 있어야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며 미국 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는데요.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도,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측을 향한 메시지도 냈다고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에 있어서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면서 이처럼 말했는데요.

또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덧붙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발언을 통해 양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톱다운식'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남측을 향한 메시지도 냈는데요.

남북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 관계로 전환시키고,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겠다는 것은 확고부동한 자신의 결심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측이 외세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가 돼, 말이 아닌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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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