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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활기 찾아가지만 이재민 '막막'

사회

연합뉴스TV 동해안 활기 찾아가지만 이재민 '막막'
  • 송고시간 2019-04-14 20:27:37
동해안 활기 찾아가지만 이재민 '막막'

[뉴스리뷰]

[앵커]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강원 동해안 지역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 수립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이재민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얻은 맛집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관광이 곧 최고의 자원봉사라는 마음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이 강원 동해안을 찾은 겁니다.

<임봉철 / 경기도 남양주시> "남해 쪽이나 어디로 가려고 했었는데 여기 와야 된다고 와서 관광하고 놀아주는 것도 도와주는 거라 그래서 한 번 와봤습니다."

지난주 썰렁하기까지 했던 아바이 마을과 속초해변은 관광 1번지의 명성을 회복해가는 모습입니다.

줄줄이 예약이 취소됐던 대형 숙박업소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수근 / 'ㅎ' 리조트 선임지배인> "관공서하고 대기업에서 피해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라든지 직원들 휴가 부분을 피해 지역으로 많이 유치를 하고 있어서…"

관광지는 평소 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재민들의 삶은 좀처럼 나아진 게 없습니다.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 수립에 시간이 걸리면서 여전히 대피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도착한 성금과 물품도 행정절차를 거친 뒤 보급돼 당장 손에 주어진 건 생필품이 전부입니다.

<왕주남 / 이재민> "뭐 많이 들어왔다고는 하는데 풍족하지는 않습니다. 배분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양말 같은 거 필요하고 그러는데…"

산불 피해를 입은 동해안 관광지는 다음 주쯤이 되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재민들은 임시주택이 보급되는 한 달 뒤에나 일상의 언저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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