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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주세…국산맥주 싸지고 소주값 오른다?

경제

연합뉴스TV 바뀌는 주세…국산맥주 싸지고 소주값 오른다?
  • 송고시간 2019-04-16 07:51:07
바뀌는 주세…국산맥주 싸지고 소주값 오른다?

[앵커]

정부가 술에 붙는 세금 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처럼 가격의 일정 비율이 아니라 알코올 함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게 골자인데요.

국산 캔이나 병맥주, 수제맥주는 가격을 내릴 수 있지만 소주, 생맥주 가격은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인 주세 개편안의 핵심은 이른바 종가세에서 종량세로의 전환입니다.

쉽게 말해 원가에 관리비, 이윤을 합한 출고가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물리는 방식이 술의 양 또는 알코올 함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술 가격은 어떻게 달라질까.

먼저 국산 맥주는 인하 요인이 있습니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대로면, 500mℓ 캔맥주 1개당 360원 정도 세금이 줄기 때문입니다.

원가가 비싼 수제맥주도 소매점 기준 5,000원 짜리라면 1,000원 이상 내릴 여지가 생깁니다.

수입 맥주의 경우 일부 저가 제품의 주세는 다소 오르지만, 대부분 비슷할 것으로 보여 '4캔에 1만 원' 행사는 유지될 공산이 큽니다.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역시 비싼 제품의 가격은 내리고 저가 제품은 오를 전망입니다.

고급이든, 일반 제품이든 과세 기준인 알코올 함량은 같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표적 서민 술인 소주와 생맥주, 이들 제품에 붙는 세금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주류업계 관계자> "서민들이 즐겨먹는 소주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조세재정연구원에 맡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의견 등을 반영해 최종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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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