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와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식탁을 점점 더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이 시장의 터줏대감 라면이 맥을 못 추고 있는데요.
라면시장은 3년째 제자리 걸음인데 간편식 시장은 이미 라면시장을 넘어섰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삼계탕, 추어탕에 곱창전골까지.
가정간편식 메뉴가 끝없이 넓어지며 이제 하루 걸러 하루는 가정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까지 생겨났습니다.
<김필훈 / 서울 동대문구> "(일주일에) 한 2~3일 먹는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나와 있고 종류별로 많아서 조금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반면, 간단한 끼니 해결의 대명사던 라면은 그 위상을 빠르게 잃고 있습니다.
<박채원 / 경기 성남시> "(라면 먹은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소금기나 기름기가 많게 느껴지고 먹으면 얼굴도 붓고 살찌는 느낌이 많아서…"
실제 가정간편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라면시장은 3년간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매출은 업계 추산 약 3조원, 재작년부터 이미 라면시장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라면업계는 고급화, 다양화 전략을 내세우며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튀기지 않은 면을 내세워 저칼로리를 강조하거나 간편식에 맞서 미역국 라면 같은 신메뉴를 내놓는 겁니다.
한 브랜드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0년 만에 저가형 제품을 재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라면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 말고도 주소비층인 청년과 유소년층 인구 감소까지 겹치며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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