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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흔만 남은 세월호 선체…팽목항서도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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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상흔만 남은 세월호 선체…팽목항서도 추모행사
  • 송고시간 2019-04-16 10:22:55
상흔만 남은 세월호 선체…팽목항서도 추모행사

[앵커]

세월호가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지 오늘로 꼭 5년이 됐습니다.

사고를 수습했던 진도 팽목항에는 지난 주말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04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를 낸 세월호는 현재 인양과 직립 작업을 거쳐 목포신항에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남 목포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세월호는 처참한 모습으로 목포신항에 서 있습니다.

곳곳에 찢긴 상처와 녹슨 상흔으로 인해 어렴풋한 외형으로나마 세월호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5년 전 오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는 진도 병풍도 앞바다에 침몰했습니다.

당시 탑승객 476명 중 생존자는 172명뿐입니다.

304명이 숨지거나 미수습자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 2학년들의 피해가 컸는데요.

당시 총체적 부실이 낳은 사회적 참사는 우리나라 전체의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세월호 인양은 2017년 3월 인양작업이 시작돼 그해 4월 바로 이곳 목포신항에 거치됐고, 작년 5월 현재의 모습처럼 바로 세워졌습니다.

이후 진행된 수색 작업에서 4명의 미수습자를 찾았지만, 아직도 5명의 미수습자는 돌아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세월호는 아직도 진행형인 셈인데요.

세월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유가족들은 진상규명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거리에는 진도 팽목항이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수습됐던, 그러면서 눈물과 통곡이 흘렀던 곳인데요.

작년 9월 팽목분향소마저 철거되면서 이제는 쓸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서울 등에서 내려온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조금 전 9시부터는 추모객들이 팽목항 주변 바람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고, 오후까지 다양한 추모 행사가 함께 열립니다.

또 단원고 학생 유가족 24명이 조금 전 9시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출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신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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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