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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둔갑 중국산 김치 '여전'…"4월부터 여름철 극성"

사회

연합뉴스TV 국산 둔갑 중국산 김치 '여전'…"4월부터 여름철 극성"
  • 송고시간 2019-04-16 21:43:59
국산 둔갑 중국산 김치 '여전'…"4월부터 여름철 극성"

[뉴스리뷰]

[앵커]

식당에서 반찬으로 내놓는 김치 보면 메뉴판에는 대부분 국내산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인 경우가 많습니다.

적발되는 것만 매해 1,000건이 넘는데요.

특히, 저장김치가 떨어지는 4월부터 여름까지가 많이 적발된다고 합니다.

이진우 기자가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의 한 식당.

단속반이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의 원산지를 확인합니다.

메뉴판에는 분명히 국내산으로 돼있지만 확인해보니 중국산.

<식당 직원> "아줌마들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다른데도 다 중국산으로 쓴다 이래가지고 지금 바꾼 지가 얼마 안돼요."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도 음식점 구석 메뉴판에 역시 국내산 김치가 제공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중국산입니다.

<식당 주인> "(왜 중국산으로 쓰시게 된 거에요?) 가격이 비싸니까. 그전에는 배추 하나에 8,000원, 1만원씩 하니까…"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김치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10kg 기준 국내산 소매가가 최소 3만원이 넘는데, 중국산은 비싸야 1만2,000원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많게는 5배나 차이나니 원산지를 속이고 이익을 남기는 겁니다.

이처럼 원산지를 속였다 적발된 건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100건이 넘고, 올들어서도 벌써 260건이 넘습니다.

저장김치가 떨어지는 4월부터가 더 활개를 치는 시기입니다.

<양성모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아무래도 국산 김치보다 중국산이 가격도 저렴하고 국산 김치는 담그는데 일손이 많이 들어가니까 인건비가 많이 들어서…"

최근엔 배추김치뿐 아니라 백김치까지, 원산지를 속이는 김치 종류는 더 늘고 있습니다.

단속반은 중국산 배추김치는 녹색빛을 띠는 배추 겉잎이 없는 점을, 중국산 백김치는 붉은 고추가 양념으로 들어가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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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