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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흉기범 주민들과 잦은 마찰…"왜 못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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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아파트 흉기범 주민들과 잦은 마찰…"왜 못 막았나"
  • 송고시간 2019-04-17 20:16:57
아파트 흉기범 주민들과 잦은 마찰…"왜 못 막았나"

[앵커]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피의자 안모씨가 사건에 앞서 수개월 동안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이웃 10대 여고생을 쫓아가 위협하는 일도 있었는데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언가에 놀란 여성이 쫓기듯 다급하게 현관 문을 열고 집으로 뛰쳐들어갑니다.

이어 모자를 쓴 남성이 걸어오더니 초인종을 계속해서 누릅니다.

한 시간 뒤, 무언가를 손에 들고 온 이 남성은 현관문에다 오물을 쏟아 부었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42살의 안모씨.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뛰쳐나오는 아파트 주민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피의자입니다.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유족이 공개한 CCTV는 사건이 있기 한달 여 전의 모습입니다.

화면 속 여고생 A양은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희생됐습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가족들은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지만 안씨는 재물손괴죄로 불구속 입건됐을 뿐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유족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동민 /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피해 유족> "증거가 없다는 거에요. 경찰은… 증거가 없으니까 증거를 가지고 오면 경찰이 법적으로 조치를 취해주겠다해서 제가 CCTV를 달아가지고 증거를 만들어가지고 제출을 했는데도 사건이 해결이 안나는 거에요."

경찰은 당시 안씨의 병력과 범죄이력에 대해 몰랐고, 주민간 사소한 시비여서 그에 따른 조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희석 / 진주경찰서장> "아파트에서 칼을 휘두른다든지 그런 사안이 아니고 (주민끼리) 시비하고 아파트 앞에다가 간장이라든지 오물을 좀 뿌린다든지 이런 식의 사소한 시비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유족들과 피해 주민들은 경찰의 허술한 대처가 결국 화를 키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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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