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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이를 막아주세요"…제도보완 시급

사회

연합뉴스TV "제2의 메이를 막아주세요"…제도보완 시급
  • 송고시간 2019-04-19 14:27:59
"제2의 메이를 막아주세요"…제도보완 시급

[앵커]

농·축산물 검역 탐지견으로 일했던 '메이'가 동물실험에 동원된지 1년 만에 앙상한 모습으로 폐사했습니다.

'메이'처럼 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에 대한 학대 논란이 커지며 실험윤리 규정부터 제대로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앙상한 몸으로 급하게 사료를 먹으며 피를 쏟아냅니다.

지난 2월말 폐사한 복제견 '메이'의 죽기 전 모습입니다.

'메이'처럼 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은 한해 300만 마리로 이 중 100만 마리가 대학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 실험동물법에 대학 등 교육기관이 제외돼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실험동물법 적용대상에 대학을 포함하는 개정안이 지난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유영재 /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현재는 대학교육기관이 번식장이나 개농장에서 동물을 데려다 실험한다고 해도 그것을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실험 전에 계획서를 심사하고 사후 점검하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책임도 피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장인 박 모 교수가 위원장직을 내려놓은데 이어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연구를 진행한 실험동물관리원장 이병천 교수에게 연구중단과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연구마저도 성과주의를 쫓아 동물실험이 무분별하게 자행되면서 생명윤리가 실종됐다는 지적입니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세포 연구나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생명에 대한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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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