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0 0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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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장애인도 같이 영화 봐요!…화면 해설 단말기 나온다

[앵커]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데요.

머지 않아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함께 영화관을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로망' 음성 해설> “70대 노인 남봉이 라디오를 들으며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 남봉은 녹음이 우거진 국도변 풍경을 둘러보며 엷은 미소를 짓는다.”

영화의 장면을 성우가 설명해주고, 스크린에 한글 자막도 나옵니다.

기존 영화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을 넣은 영화입니다.

이런 해설이 없다면 장애인들이 영화를 즐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주림 / 청각장애인> “저는 보청기를 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내용을 잘 모르겠고 사람들이 웃는데 왜 웃는지 몰라서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만, 비장애인 입장에선 과도한 정보가 제공되다 보니 같이 영화를 보기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주요 멀티플랙스 극장이 한 달에 한두 차례 시청각 장애인용 영화를 상영하고 있지만, 비율은 전체 영화의 0.02%로 미미한 이유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이번에 개발한 단말기는 시청각 장애인에게만 선택적으로 해설을 제공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몸에 착용하는 형태로, 단말기에 한글 자막이 표시되고, 헤드폰으로 음성 해설이 제공됩니다.

내년 초 시범 사용에 들어가는게 목표인데, 관건은 배급사와 제작사의 협조입니다.

영화 개봉 단계에서 시청각 해설을 따로 제작해야 하니 비용과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용선 / 영화진흥위원회 팀장> “장애인용 영화와 일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배급사는 개봉 날짜가 잡히면 시간에 많이 쫓기기 때문에…”

제작사와 투자자 등의 협조가 잘 이뤄진다면 장애인이 차별없이 극장에 가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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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