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일본 새 연호 제안자 "일본 군국화 막아야"

세계

연합뉴스TV 일본 새 연호 제안자 "일본 군국화 막아야"
  • 송고시간 2019-04-21 17:29:16
일본 새 연호 제안자 "일본 군국화 막아야"

[앵커]

다음달 1일 새 일왕의 즉위를 앞둔 일본이 최근 앞으로 사용할 연호를 확정했는데요.

그런데 이 연호를 고안한 일본 학자가 아베 정권의 군국화 경향을 경계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레이와' 이른 봄 매화를 노래한 일본 고전에서 인용한 새 연호로, 평화로운 시대를 의미합니다.

다음달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 뒤부터 사용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내일의 희망과 각자의 꽃을 크게 피워 나갈 수 있는 일본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새 연호를 '레이와'라고 결정했습니다."

새 연호에 맞춘 기획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일본 전역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기카 요시코 / 도쿄 시민> "온화하고 평화로운 시대가 계속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연호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저명한 학자가 아베 정부의 군국화 경향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의 나카니시 명예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국민은 군국화를 막아낸 덕분에 평화를 지켜왔지만 지금은 어려운 국면"이라고 입을 뗐습니다.

"정치 지도자는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며 "그 선은 바로 일본의 군국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을 포기하고 국가간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른바 '평화헌법'개정에 나서려는 아베 정권을 염두한 발언으로, 나카니시 교수는 "일본은 한반도를 무력 진입하는 등 과거 참혹했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