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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카자흐, 내년까지 홍범도 유해 봉환 추진키로

정치

연합뉴스TV 한 - 카자흐, 내년까지 홍범도 유해 봉환 추진키로
  • 송고시간 2019-04-23 07:08:03
한 - 카자흐, 내년까지 홍범도 유해 봉환 추진키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계획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정부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인 내년까지는 장군의 유해를 모실 수 있을거라 전망합니다.

누르술탄에서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뛰어난 사격술로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홍범도 장군은 일본군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러시아로 넘어간 장군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뒤 향년 75세로 서거했습니다.

<계학림 / 계봉우 지사 아들> "홍범도 장군은 아마 여기 크즐오르다로 왔을 겁니다. 아무래도 이름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집을 짓도록) 허가했을 수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인 내년까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부대변인> "(문 대통령은) 한국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에게 관련 지시를 내렸다며, 양국 관계를 감안해 내년까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카자흐 정부와 고려인 사회, 유족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내년에는 봉환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북측도 평양 출신인 장군의 유해를 모시겠다는 입장이라, 분단의 현실은 걸림돌로 남습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독자적으로라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추진하겠단 입장입니다.

고려극장의 관리인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홍범도 장군이 내년에는 고국에 안장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누르술탄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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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