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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러 정상회담…"비핵화 정치외교적 해결"

정치

연합뉴스TV 오늘 북러 정상회담…"비핵화 정치외교적 해결"
  • 송고시간 2019-04-25 07:21:16
오늘 북러 정상회담…"비핵화 정치외교적 해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오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립니다.

향후 비핵화 문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중배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극동연방대학교 정문 앞에 나와있습니다.

경비가 삼엄해서 이곳 이상으로 취재진의 접근은 어려운 상황인데요.

김 위원장은 오늘 이곳에서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합니다.

양국 간 8년만의 회담이면서, 김 위원장으로선 첫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입니다.

어제 러시아의 크렘린궁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 외교적 해결"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NHK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비핵화 해결을 위한 주변 6자회담의 재개를 제안할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북러 간 접근은 지난 북미 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북으로선 전통적 우방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외교적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특히 미국과 무역전쟁을 겪으며 제재 해제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온 중국보다 러시아가 첫 상대가 된 겁니다.

[앵커]

김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한 특별열차편을 이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죠?

공개된 의장대 사열 행사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현지시각 어제 오후 6시쯤 김 위원장이 이곳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선 애초 김 위원장이 역에 도착 직후 곧바로 방탄차량을 타고 회담장으로 이동하리란 추측이 많았는데요.

이와는 달리 김 위원장은 역 플랫폼에 마련된 레드카펫을 지나 역사 앞 도로에 마련된 영접 무대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약 50미터 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내내 김 위원장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열을 받는 동안 모자를 벗었던 김 위원장은 행사가 끝나자 다시 중절모를 쓰고 영접 나온 러시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곧 벤츠 리무진에 올라 회담장이자 숙소가 있는 극동연방대로 이동했습니다.

애초 예상됐던 유리 트루트녜프 대통령 전권대표가 산불 진화 지휘에 나가, 극동북극개발장관, 연해주 지사 등이 대신 김 위원장을 맞이했는데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철통 같은 주변 경호가 이뤄져 다수의 취재진은 먼 발치에서 김 위원장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1,200km에 이르는 거리를 열차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러시아의 하산에 있는 조러 우호의 집에 들르기도 했는데요.

선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환대의 선물로 소금과 빵,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러시아 국영티비의 즉석 인터뷰에도 응했습니다.

정상회담 일정서 행한 첫 외신 인터뷰인데요.

"지역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 유익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회담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늘은 어떻게 정상회담 일정이 진행됩니까?

[기자]

네, 어제는 애초 예상됐던 공식 환영만찬도 없었던 만큼 오늘 회담 일정이 압축적으로 진행됩니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고 푸틴 대통령과의 오찬도 전후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담은 단독, 확대회담 순으로 진행되는데 공동 성명 채택은 없고 합의문 공개도 없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줄 일부 내용의 공표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내일부터 참석하는데요.

그래서 이르면 오늘 오후 이곳을 떠나서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내일 이곳에서 정권 대표 등의 영접을 받으며 현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찰 예상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와 루스키섬의 해양관 또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우유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등이 꼽힙니다.

지금까지 극동연방대학교 앞에서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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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