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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지렛대 등장한 동물국회…고소고발전 비화

정치

연합뉴스TV 쇠지렛대 등장한 동물국회…고소고발전 비화
  • 송고시간 2019-04-26 23:02:52
쇠지렛대 등장한 동물국회…고소고발전 비화

[앵커]

여야의 물리적 충돌이 극에 달하면서 국회에는 쇠지렛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성을 잃은 동물국회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고소고발전에 나섰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뒤섞여 육탄전이 벌어진 26일 새벽. 국회 의안과 입구에는 쇠지렛대가 등장했습니다.

경위들은 의안과 문을 열기 위해 장도리까지 들었고, 고성과 물리적 폭력이 오가며 혼돈이 극에 달했습니다.

<현장음> "야 민주당! 민주당 나와!"

쇠지렛대와 장도리는 점거나 감금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되며, 실력 행사가 난무하는 '동물 국회'를 상징합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쇠지렛대를 들고 의원총회에 나와, 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회 쿠데타입니다. 의회 폭거입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경호권 발동까지 초래했다며 '적폐세력의 본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이 한국당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물리적 대치 사태에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여야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장도리를 든 사람이 당직자가 아닌 국회 경호원이었다고 언론에 알렸고, 한국당도 쇠지렛대에 대해 '여당 측이 사용한 물건'이라고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야는 고발전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8명을 국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 당시 문희상 의장이 자신을 성추행을 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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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