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팀에 폭언' 김태형 감독 징계 불가피

[앵커]

프로야구 경기에서 나온 '몸에 맞는 공'이 감독간 신경전으로 번졌습니다.

상대 선수단에 폭언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구승민의 공에 등을 맞은 두산 정수빈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집니다.

곧바로 두산 김태형 감독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구승민과 롯데 공필성 수석코치에게 다가갑니다.

롯데 양상문 감독도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고성이 오가면서 순식간에 그라운드는 양 팀 선수들로 가득 찼습니다.

롯데 측은 김태형 감독이 구승민과 공필성 수석코치에게 폭언해 양상문 감독이 항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지도자가 선수에게 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공필성 코치에게 과격한 말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수에게는 욕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KBO는 조사를 거쳐 이르면 30일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야구 규칙은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폭언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주장대로 폭언의 대상이 코치였다고 해도, KBO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류대환 / KBO 사무총장> "만약 (폭언의 대상이) 그 선수가 아니었다고 해도 (폭언이 사실이라면) KBO 벌칙 내규로 처벌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검진 결과 정수빈은 갈비뼈가 부러져 당분간 출전할 수 없게 됐습니다.

두산은 주축 선수를 잃은 데 이어 사령탑마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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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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