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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어렵기만한 보험약관

경제

연합뉴스TV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어렵기만한 보험약관
  • 송고시간 2019-04-30 19:31:51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어렵기만한 보험약관

[앵커]

자동차보험이든, 생명보험이든 대부분 보험 하나씩 안 드신 분들 없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보험약관 실제로 읽어보셨는지요?

뜻모를 낯선 한자어에 문장은 어찌나 긴지 몇 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죠.

금융당국이 개선한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평균 공시이율과 대위권, 가지급보험금.

언뜻 봐서 정확한 이해가 힘든 말들입니다.

실제 보험약관에 있는 단어들입니다.

문장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으면 보험금을 안준다는 건지 알기 어렵습니다.

<김정대 / 서울시 성북구> "어려운 단어가 많아서 설명을 좀 들어야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솜 / 서울시 영등포구> "일반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단어들이 좀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보험개발원이 일반인들의 전반적 보험약관 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10점 만점에 7.9점이었습니다.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에서 일하는 평가위원들에 좀 더 전문적 내용을 물었더니 100점만점에 6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모두 이해가 쉽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금융당국이 개선하고 있다지만 지난해 만들어진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 위원 중 소비자쪽 인사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알기 쉽게 제대로 고치기 힘든 구조인 것입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업계 중심으로 모여서 TF를 구성하다보니까 소비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되는 것이죠."

금융당국은 금감원에서 추진 중인 약관순화위원회에 소비자쪽 전문가들을 영입해 소비자 친화적으로 약관을 고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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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