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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형ㆍ유모차에 납 등 유해물질 '범벅'

경제

연합뉴스TV 일부 인형ㆍ유모차에 납 등 유해물질 '범벅'
  • 송고시간 2019-04-30 19:42:45
일부 인형ㆍ유모차에 납 등 유해물질 '범벅'

[앵커]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 선물로 장난감이나 옷, 유모차 등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정부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납이나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장난감을 사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선물을 고를 때 가장 따져보는 건 제품의 안전성.

<김상찬 / 서울 용산구> "아들이 지금 6살이고 3살 딸 있는데 자꾸 물고 빨기도 하고 몸에 자꾸 닿는 부분이라서 (안전성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부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온라인 등을 통해 유통 중인 1,200여개 제품을 조사해보니 일부에서 납이나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인체에 해가 없는 허용치보다 적게는 1.3배에서 많게는 무려 2,00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적발된 제품은 인형이나 머리띠, 목걸이, 롤러스케이트 등 종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모차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200배 넘게 검출됐고, 아동용 의류에서는 납, 카드뮴 등이 최대 39배 나왔습니다.

납은 피부염과 각막염,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고 카드뮴은 신장이나 호흡기에 이상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노출되면 간, 신장 등에 치명적입니다.

<조택연 / 산업통상자원부 제품시장관리과장> "(우선) 유통 판매를 차단하는 조치를 할 겁니다. 또 수거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일반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발견하면 국민신문고나 제품관리안전원에 신고를 해주시고…"

정부는 이번에 적발한 86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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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