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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기념관 개관

사회

연합뉴스TV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기념관 개관
  • 송고시간 2019-05-01 16:49:21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 열사…기념관 개관

[앵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고 전태일 열사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인데요.

그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한상용 기자가 기념관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로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22살의 청년 전태일.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인 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쳤습니다.

심한 화상을 입은 전태일은 결국 세상을 떠났고, 그로부터 49년 뒤 그를 기리는 기념관이 청계천 인근에서 정식 개관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저는 영상을 보며 전태일을 만나면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그분이 그립고 함께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을…"

지상 6층 규모의 기념관 3층에는 전태일 열사의 생애 일부를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다락방 봉제 작업장을 본 뜬 곳입니다.

높이가 1.5m 밖에 안돼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전태일 열사가 근로감독관에게 썼던 자필 편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평균 18살 여공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한 내용입니다.

이 기념관에는 생전에 전태일 열사가 꿈꿨던 모범적인 봉제 작업장과 함께 기획 전시실, 문화공연장도 마련됐습니다.

"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던 전태일 열사의 외침이 그를 기리는 기념관을 통해 우리 기억속에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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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