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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조현병 앓던 50대, 친누나 흉기 살해

사회

연합뉴스TV 30년 조현병 앓던 50대, 친누나 흉기 살해
  • 송고시간 2019-05-02 02:52:46
30년 조현병 앓던 50대, 친누나 흉기 살해

[앵커]

조현병 환자에 의한 살인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50대 남성이 자신을 돌봐준 친누나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체 상태의 한 남성이 여러 사람에 둘러싸여 옮겨집니다.

친누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케 한 58살 A씨가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입니다.

동생을 돌보기 위해 지난달 24일 A씨의 집을 찾은 누나는 6일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사회복지관 직원이 친누나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과 함께 A씨의 집을 찾았다가 발견했습니다.

A씨는 조현병을 앓아왔으며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센터의 관리를 받아왔습니다.

<박정배 /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약 3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아오면서 정신병원 4곳에 입원한 전력이 있습니다."

최근 페트병으로 벽을 수차례 치는 이상 행동으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지만 평상시 혼자 집에서 조용히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가 살던 집입니다.

그는 평소 이곳 계단에 앉아서 주민들을 바라보는 게 일상이었다고 합니다.

<이웃 주민> "얼굴을 마주하면 내가 추운데 들어가시라고 하면 안 들어가고 쳐다만 보고 계속 앉아있어."

범행 동기를 캐고 있는 경찰은 A씨가 횡설수설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A씨를 부산시립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고 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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