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유행에 개인위생 '비상'…백신도 모자라

[앵커]

A형 간염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은 개인위생 관리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인데요.

예방 접종자가 늘면서 백신이 일시적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고 건수가 3,800건을 넘어서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A형 간염.

20대에서 40대가 특히 취약하다는 통계가 연이어 나오자 개인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럿이 함께 국이나 찌개를 떠먹는 식문화는 각종 감염병에 치명적인 만큼 점차 줄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권재천 / 부산 영도구 청학동> "앞접시 놓고 내 건 내가 갖다 먹고. 옛날에는 탕 하나 같으면 다 같은 숟가락으로 먹었는데…"

회식 때 종종 볼 수 있었던 술잔 돌리기는 20~30대부터 자체적으로 꺼리는 모양새입니다.

<김리연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술잔을 좀 돌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가 그냥 앞에 있는 술잔으로 좀 대체하고 있어요. 눈치 봐가면서."

A형 간염이 유행했던 2009년도와 비교해볼 때, 이번 유행이 끝나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김정한 /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노출 직후에도 예방접종을 맞는 게 효과가 있단 얘기가 있거든요. 1차 접종만으로 상당 부분에선 방어할 수 있는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길 합니다."

문제는 예방접종이 가능한 기관은 이제 백신이 모자란다는 것입니다.

<내과의원 관계자> "지금 백신 신청했고 아직 안 들어왔어요. 다음 주쯤에나 (예방접종) 가능해요."

질병관리본부는 "병원들이 준비한 백신이 떨어진 경우가 많지만, 국내 보유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