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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빌려주고, 빨래 맡기고'…주유소의 변신

사회

연합뉴스TV '창고 빌려주고, 빨래 맡기고'…주유소의 변신
  • 송고시간 2019-05-05 20:56:02
'창고 빌려주고, 빨래 맡기고'…주유소의 변신

[앵커]

집에 여유 공간이 적거나 특히 혼자 사는 분들, 겨울 지나고 이불 같이 부피 큰 짐 보관할 곳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죠.

그런데 앞으로 이런 짐을 집 근처 주유소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또 빨래도 맡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익을 늘리기 위한 주유소의 다양한 변신,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주유소.

한 정유회사 직영인 이 주유소의 건물 2층은 직원들의 휴식공간과 함께, 주유소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런 여유 공간을 이용해 창고 공유서비스 사업을 시작합니다.

<안세진 / 현대오일뱅크 신사업TF팀 과장> "여가생활 증가 등으로 개인 공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 주유소 유휴공간을 활용한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를 6월 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두꺼운 이불, 패딩점퍼나 코트 같은 겨울 의류, 스키나 보드 등 부피가 커 둘 곳이 마땅찮은 짐들을 맡아준다는 것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다른 주유소.

이곳에서는 주유소 안에 설치된 보관함을 활용해 세탁물을 맡기거나,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보관함에 세탁물이나 거래할 짐을 넣으면, 제휴한 세탁물 업체나 거래당사자가 물건을 수거해 가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보관함을 통해 집이 아닌 주유소에서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여성 안심 택배 서비스를 도입한 곳도 있습니다.

높은 접근성과 여유 공간, 하루 대부분이 열려있다는 특성을 활용한 새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주유소는 이제 단순히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의 거점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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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