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미쓰백 이어 걸캅스까지…'영혼 보내기' 확산

사회

연합뉴스TV 미쓰백 이어 걸캅스까지…'영혼 보내기' 확산
  • 송고시간 2019-05-14 06:40:17
미쓰백 이어 걸캅스까지…'영혼 보내기' 확산

[뉴스리뷰]

[앵커]

최근 영화 팬들 사이에서 '영혼 보내기'라는 새로운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직접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대신 영화 티켓만 구매해, 자신이 응원하는 영화의 관객 수를 늘려주는 행동인데요.

찬반 여론이 팽팽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SNS에 '영혼 보내기'를 검색하자 나오는 백여건의 게시물들, 영혼 보내기란 자신의 영혼을 극장에 보냈다는 뜻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영화의 관객 수를 늘려주기 위해 티켓만 구매하는 행위입니다.

지난해 말 개봉한 '미쓰백'에 이어 최근작인 '걸캅스'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두 영화처럼 여성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많이 제작되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라미란 / 걸캅스 출연 배우> "작년까지만 해도 여배우들이 할 시나리오가 없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래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고요. 여배우든 남배우든 우린 다 같은 배우니까…"

사실상 관객수를 조작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새로운 영화 응원 문화의 등장이라는 해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심영섭 / 영화평론가> "여성 영화에 대한 지지이든, 기존 제한 상영에 대한 지지이든 간에 이것은 적극적인 관객들의 의사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관객 수 조작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 운동의 일환이라고 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가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 묻히지 않도록 영혼을 보내는 사람들.

이러한 문화가 다양한 영화 발전을 위한 씨앗이 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