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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된 '스승의 날'…"의미 재정립 시점"

사회

연합뉴스TV 부담이 된 '스승의 날'…"의미 재정립 시점"
  • 송고시간 2019-05-15 03:26:19
부담이 된 '스승의 날'…"의미 재정립 시점"

[앵커]

내일(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교권을 존중하고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날인데,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고 합니다.

'김영란법'에 꽃 한송이도 맘 편히 나눌 수 없다는 건데요.

'스승의 날'을 바꾸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원 10명 중 9명이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상황.

2009년 이후 10년새 가장 암울한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직교사인 정성식 씨는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꾸자는 국민청원도 올렸습니다.

'철도의 날' '법의 날'처럼 특정 직종을 지칭하기보다 '교육의 날'로, 학교 구성원이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입니다.

또 우수 교원 표창만 하는게 아닌, 역경 가운데 꿈을 이룬 학생 등 여러 주체가 축하받는 날을 만들자는 겁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해당 청원에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박성식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 "요즘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한 사람의 스승의 일이 아닌, 전체 학교가 함께 나서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문제이고, 학교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 내 중등교사노조는 '교사의 날'로 바꿔 법정기념일을 제정하도록 교육부에 제안한 상황.

학부모ㆍ제자 부담은 덜 되, 교사 지위 향상을 위한 날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보수 성향의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스승의 날'을 바꾸려는 논의 자제가 교권 하락의 반증이라는 의견입니다.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논의 자체만으로도 다시 한번 (교원)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스승의 날) 취지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스승의 날'의 존폐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시대 변화에 맞는 의미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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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