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5 19:53:28

프린트

철새에 훼손된 겨울 명소…관광자원화 가능할까

[앵커]

겨울이 되면 상고대로 장관을 연출하는 춘천 소양호 버드나무 군락지가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식지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마우지를 내쫓아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소양호 버드나무 군락지 꼭대기에 검은색 깃털의 새가 무리지어 쉬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입니다.

<박성동 / 강원도 춘천시> “새는 주로 여기에만 있고 다른 데는 없어요. 다른 데는 가마우지 저게 없어요.”

문제는 이 민물가마우지가 겨울철 상고대 명소인 소양호의 버드나무를 훼손하고 있다는 겁니다.

산성을 띄는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인한 백화현상으로 이 일대 나무들은 하얗게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무리로 시작됐던 가마우지는 지금은 아예 눌러앉아 1,800마리 이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청소를 해도 그때뿐이고 환경부에 신청한 유해조수 지정도 피해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반려됐습니다.

지역에서는 가마우지도 자연이라는 주장과 식물 보호를 위해 내쫓아야 한다는 입장이 7년 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춘천시는 가마우지가 특정 지역만 선호하는 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새가 없는 버드나무 군락지를 보호해 철새와 상고대 모두를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습니다.

<신재호 / 춘천시 지속가능발전담당> “좀 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 관광 사업으로 전망대라든가 관찰소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가마우지의 서식지가 확산되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어 전문가에 의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