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신질환자가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평소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웃주민과 실랑이하던 중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흉기를 든 상태로 흥분해있는 여성.
뒤에 있는 남성이 여성을 필사적으로 붙잡으며 제지합니다.
<피의자> "찌를거야. 어딨어! 죽어야 되겠어. 너같은 인간은 내가 처음 봐…"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4일, 서울 평창동의 한 빌라에서였습니다.
아침 9시 10분쯤, 2층 주민이 1층 주민과 빌라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온 겁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갈등의 발단은 층간소음이었습니다.
당일 새벽, 2층에서 나는 소음에 1층 주민이 주의해달라는 의사 표시를 했는데 아침에 외출하려던 두 가족이 마주치면서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난동을 부린 여성은 경찰에서 평소 1층 주민이 자신의 부모에게 막 대하는 것 같아 흉기를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평소에도 층간소음이 항상 많았는데, 어제는 유난히 더 심했어요. 그럼 저희가 자다가 깜짝 놀라고. 그 아버지가 그때 제지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사건이 일어났어요."
경찰은 난동 여성을 흉기소지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다만 가족 진술과 당시 상황 등으로 보아 정신질환과 관련된 게 맞다고 판단해 가족 동의하에 장기입원 치료를 받기로 하고 우선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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