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 주범 가운데 하나로 화력발전소가 꼽히고 있는데요.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을 90%까지 더 막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발전 설비의 30%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입니다.
전국의 화력발전소는 모두 61곳.
정부는 이 중 30년 이상 된 4개 노후 발전소의 가동을 지난 3월부터 중단했습니다.
해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를 90% 더 잡아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태워진 석탄의 연기는 굴뚝으로 나가기 전 '집진시설'을 거칩니다.
보통은 원심력 등을 이용한 방식이 사용되는데 국내 연구진은 정전기로 오염물질을 한 곳에 달라붙게 만든 다음 수분으로 쓸어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지름 2.5㎛(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배출 농도도 세제곱미터당 0.5mg(밀리그램) 이하로 줄였습니다.
2016년 이후 국내 모든 석탄발전소에 적용되는 먼지 배출허용기준 5mg의 10분의 1에 불과한것입니다.
설비 비용도 더 저렴해질 전망입니다.
<김용진 /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미세먼지량을 감소시키는 환경적 측면과 설치 비용이라든지, 면적도 2분의 1로 줄임으로써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연구팀은 500MW(메가와트)급 발전소에서 실증을 마친 뒤 1년 안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목표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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