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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모르고 견본 못 보고…사회배려계층에 깜깜이 분양

경제

연합뉴스TV 값 모르고 견본 못 보고…사회배려계층에 깜깜이 분양
  • 송고시간 2019-05-22 16:38:35
값 모르고 견본 못 보고…사회배려계층에 깜깜이 분양

[앵커]

가격을 모르고 견본주택도 보지 못한 채 아파트를 분양 받아야 한다면 어떠실까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이 특별 분양을 받으려면 이렇게 깜깜이 청약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재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이 단지는 이번 주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으로 모두 637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나섭니다.

이 가운데 60가구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중소기업 노동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유관기관 추천으로 분양받는 '기관 추천 특별공급' 세대입니다.

청약에 앞서 유관기관은 추천 순위를 정하기 위해 심사를 합니다.

가령, 이 단지는 중소기업 노동자 몫으로 11가구를 특별공급 하는데,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11번까지 추천 순서를 미리 결정합니다.

서울중소기업청에서 추천자 모집을 마감한 것은 지난 2일. 그로부터 보름 뒤 분양가와 모델하우스가 공개됐으니 가격과 견본 집을 확인 못한 채 신청한 겁니다.

서울시는 기관 추천자 모집을 분양가 공개 사흘 전인 14일까지, 국방부 국군복지단은 분양가 공개 당일 오전까지만 받았습니다.

<특별공급 추천기관 관계자> "아무래도 (청약 포기자가) 좀 있는 편이긴 하죠. 본인들이 생각하시는 분양가보다는 비싸다고 느끼시는 것 같더라고요."

문제는 기관 추천을 받고 청약하지 않으면, 다음에 추천을 받는 데 제한을 받게 됩니다.

<특별공급 추천기관 관계자> "공고를 낸 뒤, 모집하고 명단 작성해서 넘길 때까지 적어도 1주일이고,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거든요."



통상 청약 1주일 전 분양가격을 공개하는 상황에서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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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