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원전 안전불감증 도마에…"운영·감독·대응 허술"

경제

연합뉴스TV 원전 안전불감증 도마에…"운영·감독·대응 허술"
  • 송고시간 2019-05-23 16:44:03
원전 안전불감증 도마에…"운영·감독·대응 허술"

[앵커]

최근 일어난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1호기 원자로 사고와 관련해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자칫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1호기 사고는 허술한 운영과 관리·감독, 대처 능력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즉시 원자로 정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국내에서 이같은 사고는 처음인데, 이상 발생 12시간 만에 원자로를 정지시킨 겁니다.

<한병섭 / 원자력안전연구소장> "행정조치권은 원안위만 가지고 있거든요. 발전소를 세워둘수 있는 권한은 원안위 뿐인데 12시간 지연…"

원안위의 전문성과 대처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수분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출력 0% 수준을 유지했으며, 출력 폭주를 막는 장치가 있다는 한수원측 설명도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원전을 정지하지 않는 한 한번 위험수치를 넘은 상태에선 출력 수준과 무관하게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안전설계도 최후의 수단일 뿐 검증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즉각정지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이원영 /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핵분열 반응 속도가 만분의 1초기 때문에 단 1초, 2초만 지나도 출력이 급증해서 폭주로 들어갈 수…임계상태의 0%로 계속 핵분열을…"

한수원 측은 해당 원자로는 출력 109%까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다만 방대한 양의 운영기술 지침서를 다 숙지하는 것은 어려웠다는 입장입니다.

상업운전에 들어간지 30년이 넘은 한빛원전에서 정비 중 사고 건수는 4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방사능 유출방지 시설의 부식 문제도 지적됐지만 여전히 부분 보완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