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량난,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이지만, 수도 평양만큼은 다른 세상처럼 보입니다.
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국제박람회까지 성황리에 열렸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물 마른 논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극심한 경제난, 식량난에 더해 올해 봄 북한에는 가뭄까지 겹쳤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4월에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지금 밀·보리 잎들이 마르고 있고, 강냉이 포기도 피해를 입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도 평양만은 딴 세상입니다.
거대한 전시관에 수백 개 부스가 들어섰습니다.
평양 봄철 국제상품 전람회입니다.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화장품과 먹거리까지, 고강도 대북 제재가 무색할 만큼 많은 해외 기업들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폴란드 등 여러 나라와 지역의 450여 회사가 참가한 이번 전람회에는…"
참가 업체의 절반 정도는 중국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는 평양 대성 백화점입니다.
지난달 중순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습니다.
<조선중앙TV> "2층과 3층에서는 인기 있는 남녀 명상품들과 화장품, 신발, 체육 기자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공업 제품을 봉사하고 있고…"
외국인들도 눈에 띕니다.
북적이는 쇼핑객들의 모습이 남한과 다를 바 없습니다.
손님들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직원들의 친절한 표정도 익숙한데, 가슴에는 빨간색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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