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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밖 청소년 70% "가정폭력·불화 때문에"

사회

연합뉴스TV 가정 밖 청소년 70% "가정폭력·불화 때문에"
  • 송고시간 2019-05-30 06:36:24
가정 밖 청소년 70% "가정폭력·불화 때문에"

[뉴스리뷰]

[앵커]



가정 밖 청소년 10명 중 7명이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거나 갈등을 겪다 집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립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직업 훈련을 받지 못해 성인이 되기 전부터 빚에 허덕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가정에서 많이 맞았거나 학대를 당했거나 진짜 그게 많은데 어른들을 다 집으로 돌려보내려고만 하잖아요."

가정 밖 청소년들의 얘기를 담아낸 유튜브 영상입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해보니 이들 청소년 10명 중 7명이 가정폭력이나 갈등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0% 이상이 멍이 들 정도로 부모에게 맞아봤다고 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응답은 5명 중 1명뿐.

상당수가 자립을 원하지만, 현실은 열악합니다.

제대로 된 직업 훈련을 받아본 경험 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60%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는데, 16%는 불법적인 일도 해봤다고 답했습니다.

또 15%는 성인도 되기 전에 빚이 있고, 1인당 평균 빚은 265만원이었습니다.

신용불량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9.1%나 됐습니다.

<김기남 /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장> "도망쳐 나온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의 상태는 굉장히 열악하다. 일자리에 적응하고 살 수 있을 때까지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해주는 게 국가가 가장 우선 해야 되는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들은 40만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쉼터는 전국 130여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절반 가까이 수도권에 편중돼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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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