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 모두 행복한 한우영농조합

[앵커]



저렴한 수입 소고기가 식탁을 점령하며 한우 산업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는 조합원들의 소를 사들여 판매한 수익금을 다시 돌려주는 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가까이 한우를 키우고 있는 베테랑 축산인 손진록 씨.

10년 전만 해도 한우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지역 한우영농조합 덕분에 축사를 신축할 만큼 사정이 나아졌습니다.

<손진록 / 사랑말 한우영농조합법인 조합원> "150마리 되는데 글쎄요. 별문제가 없으면 한 500마리까지 늘려볼까 계산을 하는데…"

한우 시장 불황 속에도 강원도 홍천의 사랑말 한우영농조합법인의 매출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을 우선으로 조합원들의 소를 적정 가격에 사들여 판매할 때 수익을 최소화하는 게 원칙.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파는데 지난해 17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농가에는 등급별 장려금 등 마리당 100만원 이상 지원해 질 좋은 한우 생산을 독려합니다.

거세소 한 마리당 100만원의 순이익이 남는 것을 고려하면 이곳 조합원들은 일반 농가보다 두 배 이상 소득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소고기를 팔아 남는 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입니다.

<나종구 / 사랑말 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 "실제로 소 키워서 수익을 일정 정도 보게 된다 그러면 사업을 통해서는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맞다."

법인은 이 같은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 조합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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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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