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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속 탓에 수중수색 난관…수상 수색 진행 예정

사회

연합뉴스TV 유속 탓에 수중수색 난관…수상 수색 진행 예정
  • 송고시간 2019-06-02 23:15:11
유속 탓에 수중수색 난관…수상 수색 진행 예정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난 지 나흘째입니다.

수색 작업 등 상황 현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입니다.

여기 시간으로 아침 7시가 됐는데, 관광객들을 비롯해 사고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이따금씩 이곳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19명의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에 급파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은 오늘도 헝가리 당국과 함께 시간을 나눠 수상수색 작전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해 이곳 시간으로 10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에 머르기트 섬 현장 지휘소에서 브리핑도 열 계획입니다.

현재는 헬기를 비롯해 고속보트 등을 위주로 강 하류 50km까지 수색하되, 실종자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는 세르비아 등 인접국가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수중 수색은 여전히 다뉴브강의 유속이나 수위 등 여건상 어려운 실정입니다.

어제 측정한 결과 유속은 낮아졌지만 선체가 있는 교각 부근은 물살이 거세고 수위는 평소보다 3배 높은 9m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수중드론을 띄워 선체 내부를 보려는 작업도 진행을 했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우리 대응팀은 드론이 들어갈 환경만 된다면 실종자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체 인양 작업과 관련해선 역시 강 수위 문제로 크레인의 다리 밑 접근이 어렵고 잠수를 통해 가라앉은 선체에 체인을 거는 게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아직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헝가리 물 관리당국이 향후 수위가 낮아지고 비소식도 없다고 전한 가운데 대응팀은 이곳 시간으로 내일 추가 논의를 거쳐 잠수요원 투입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은 구속됐다고 하는데, 원인규명을 위한 수사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뒤에서 들이받았던 크루즈선 선장이 구속된 건데요.

헝가리 법원은 우크라이나인 선장에 대해 중대한 인명 피해를 낸 혐의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선장이 외국인이어서 도주가 우려가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법원은 보석금과 함께 추적장치를 전제로 보석이 가능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선장 측은 피해자에 대해 위로를 전하면서도 규정을 어기진 않았고, 범죄가 될 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지 유람선 업체들이 사고 당시의 현장을 담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크루즈선의 과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이 유람선을 들이받은 뒤 잠시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모습이 담겨 크루즈선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헝가리 내무부와 외무부 장관이 선장 조사는 물론 선박회사 측 과실여부도 따지겠다고 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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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