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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 심고 공문서 위조…진화한 보이스피싱

사회

연합뉴스TV 악성코드 심고 공문서 위조…진화한 보이스피싱
  • 송고시간 2019-06-03 16:52:50
악성코드 심고 공문서 위조…진화한 보이스피싱

[앵커]



최근 수사기관에서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거나 관공서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과 같은 속임수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경찰서가 최근 적발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은 보통 수법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이고 7억 4,000만원을 빼돌렸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에 특정 앱을 깔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대출상품을 바꿀 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악성코드를 심은 건데, 피해자가 금융기관에 확인 전화를 걸면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로 연결해줍니다.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피의자가 사고 조치를 위해 스마트폰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깔게 하고, 스마트폰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탈취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대만인들이 낀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은 법원과 검찰 관인이 찍힌 압수수색영장 등 위조 공문서를 피해자의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금융위원회의 가짜 공문서를 제시했습니다.

경찰은 금융사나 정부 기관이 특정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정경진 / 서울 은평경찰서 지능팀장> "한국인터넷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피싱 사고 메뉴에 등록하면…"

또 수사기관이 일반인에게 문자나 메일로 영장을 주는 경우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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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