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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수요원 투입 본격화…선체내부 진입은 헝가리와 이견

사회

연합뉴스TV 한국 잠수요원 투입 본격화…선체내부 진입은 헝가리와 이견
  • 송고시간 2019-06-04 07:59:57
한국 잠수요원 투입 본격화…선체내부 진입은 헝가리와 이견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엿새째인데 정부대응팀이 잠수요원을 다뉴브강 사고지점에 투입시켰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선체 내부 수색에 대해선 강력히 반대하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유람선 침몰사고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현장입니다.

지금 제가 기존에 소식을 전해드렸던 강 바로 앞보다 뒤로 밀려 있는 거 보실 수 있는데요.

우리 잠수요원들의 투입이 본격화하면서 헝가리 경찰당국이 강 인근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제 뒤로 바지선 위에서 주황색 잠수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잠수요원들입니다.

우리 정부대응팀은 침몰 선체 주변으로 헝가리 측과 각각 2명의 잠수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헝가리 측 2명은 이미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업은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체 수중수색은 엄정하게 금지한다는 게 형가리 당국의 판단인데요.

헝가리 당국은 여전히 수심과 유속, 시야 등을 따져봤을 때 우리 잠수요원들이 선체에 진입하면 자칫 위험할 수 있다면서 오늘은 단지 수중상황 등을 포함해 선체 주변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응팀은 오늘부터 사흘간 잠수사들을 투입해보고 선체 내부 진입여부도 결정하자는 입장입니다.

세월호보다 수색환경이 양호하고, 작전이 가능하다면 헝가리 당국이 못 박은 인양 시작 시한인 수요일까지는 계속 선체 진입 가능여부를 따져보자고 헝가리 측에 전달했습니다.

[앵커]

헝가리 측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거죠?



[기자]



네, 헝가리 당국은 당초 주장했던대로 선체를 아예 인양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대테러청장 오늘 브리핑을 들어보면, 앞서 헝가리 잠수사를 이틀에 걸쳐 투입해보니 수중수색이 여의치 않았다는 게 인양 주장 근거의 핵심입니다.

특히 시야확보 등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요.

이에 따라 헝가리 당국은 작전 환경을 고려해서 수요일부터 인양작업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한 일요일까지 인양 완료하겠다는 것이 헝가리 당국의 계획인데요.

헝가리 당국은 다른 장비 준비는 모두 끝났다면서 현재 다른 곳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이곳 지역으로 이동시킨 뒤 침몰된 선박을 인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은 헝가리와 우리 잠수사들이 대형 사다리를 물 안에 내려 침몰 선체를 묶을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실종자가 발견될 경우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실상 우리 측과 헝가리 측의 작전 최종 목표가 엇갈린 가운데 오늘 잠수 결과에 따라 우리 측이 다시 선체 수중수색을 주장해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 우리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나왔다는 소식도 들어왔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사고발생 엿새째인 오늘 다뉴브강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00여시간이 지난 뒤 처음 실종자 관련 소식이 들어온건데요.

헝가리와 우리 당국은 이 시신을 한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우리 정부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사고 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102km 떨어진 하르타 지역에서 현지 주민이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우리 측에 전했다고 합니다.

헝가리 당국은 아직 정확하게는 모른다면서도 55~60살 사이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발견시간은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응팀은 현재 헝가리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수습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우리 정부당국도 함께 가서 확인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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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