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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유람선 인양 준비 한창…'선체 결속'이 관건

사회

연합뉴스TV 사고 유람선 인양 준비 한창…'선체 결속'이 관건
  • 송고시간 2019-06-09 03:15:45
사고 유람선 인양 준비 한창…'선체 결속'이 관건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침몰 유람선을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선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인양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내일(9일) 사고 선박을 인양한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게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오후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에서 불과 몇백미터 떨어진 곳에 대기 중인데요.

다리 밑에선 지금 보시는 것처럼 중장비가 실린 바지선이 한창 인양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뉴브강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 사고지점까지 오는 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크레인선이 무사히 이곳에 도착하면서 인양을 위한 중요한 고비는 넘긴 셈이 됐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선체를 와이어로 감는 작업과 또 인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는 작업입니다.

배에 와이어를 감으려면 바닥에 가라앉은 배 밑으로 와이어를 넣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작업, 그러니까 와이어가 잘 지나갈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는 유도 파이프를 넣는 작업은 어제 모두 완료됐습니다.

우리 정부 대응팀은 이 파이프를 '바늘'로 표현했는데요.

이 바늘 구멍에 실, 즉 와이어를 넣어서 빼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를 오늘 잠수부를 투입해서 진행하고요.

포크레인에 와이어를 연결해 단단하게 당기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또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에 파손된 부분이나 선실 창문과 출입문을 막는 작업도 이어집니다.

이런 작업이 잘 마무리가 된다면 내일(9일) 인양에 착수해서 배를 끌어올리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에 남은 물을 빼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양이 완료될 때까지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거란 예측도 현지 언론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배에서 물을 어느 높이에서 뺄지, 또 어떤 상태에서 시신을 수습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직 한국인 실종자 8명이 남았는데요.

수색 작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헝가리측과 우리 대응팀은 오늘 수상 수색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최근 며칠 간 잇따라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어제 추가 발견 소식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사고 지점 하류 80km에서부터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오며 실종자를 찾을 예정인데요.

지금 여기가 오전 11시인데요, 수색팀이 오전 8시 이곳에서 출발했습니다.



강 주변에는 수색견이 투입되고, 헬기와 드론을 띄워 공중에서도 수색 작업을 이어갑니다.

한편,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부는 이미 화장을 끝낸 만큼 피해자 가족들은 이르면 오늘, 내일부터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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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